서울 고종 어극 40년 칭경기념비(서울 高宗 御極 四十年 稱慶紀念碑)는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즉위 40주년과 51세의 나이로 기로소(耆老所)에 입소한 것을 기념하여 1902년(광무 6년)에 세워진 기념비입니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 비석이 있는데, 이 비석이 무엇인지 아는 분 많지 않을 겁니다.
고종 어극 40년 칭경기념비 (서울 高宗 御極 四十年 稱慶紀念碑)라는 다소 어려운 단어에 대해 알아봅니다.
이 비석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42-3번지, 광화문 교보빌딩 앞 도로변 모서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969년 7월 18일 사적 제17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 역사적 배경
고종 황제는 1863년에 즉위하여 1902년에 즉위 4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이 비석은 고종의 즉위와 대한제국의 수립, 그리고 황제 칭호 사용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고종의 즉위 40주년과 51세 기로소 입소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바꾸고 황제 칭호 및 독자적 연호(광무)를 사용한 역사적 전환기를 상징합니다.
- 당시 황태자였던 순종이 비문 제목(전액, 篆額)을 썼고, 비문은 영의정 윤용선이 지었으며, 육군부장 민병석이 글씨를 썼습니다.
- 비문에는 고종의 즉위와 대한제국 선포, 황제 칭호 사용, 기로소 입소 등 국가적 경사와 자주적 의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 건축 및 구조
기념비는 전통적인 석비 양식을 따르며, 거북 모양의 받침돌인 귀부(龜趺) 위에 비신(碑身)을 세우고, 그 위에 이수(螭首)를 얹은 구조입니다. 비신에는 '대한제국 대황제 보령 망육순 어극사십년 칭경기념송'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으며, 이는 당시 황태자였던 순종이 쓴 것입니다. 비문은 영의정 윤용선이 지었고, 육군부장 민병석이 글씨를 썼습니다.
비를 보호하기 위한 건물인 기념비전(紀念碑殿)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정자형 건물로, 2중의 기단 위에 세워졌습니다. 건물의 남쪽에는 '만세문(萬歲門)'이라 새긴 무지개 모양의 문이 있으며, 이는 당시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 기념비의 구조와 특징
- 전통적인 석비 형식(귀부·비신·이수)으로, 돌거북(귀부) 위에 비석이 세워져 있고, 비신 위에는 이수(용무늬 머리돌)가 얹혀 있습니다.
- 비각(기념비전)은 2층의 기단 위에 정면 3칸, 측면 3칸의 정자형 건물로, 전통 건축양식이 사라지기 직전인 20세기 초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 비각 남쪽에는 ‘만세문’이라 새긴 무지개 모양의 돌문이 있으며, 비각 주변에는 4신(四神)과 십이지 동물상 등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 위치
-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42-3 (광화문 교보빌딩 앞)
- 대중교통: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4번 출구에서 도보 약 1분 거리
- 관람: 상시 개방, 무료 관람
고종 어극 40년 칭경기념비는 대한제국 시기의 역사와 건축 양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서울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역사적 명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