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오버그루밍(overgrooming)은 정상적인 그루밍 행동이 과도해져서 털이 빠지거나 피부에 상처가 생기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단순한 위생 관리가 아니라 스트레스, 통증, 피부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과도한 털 관리는 정상적인 털 관리 행동을 넘어선 모든 행동을 의미합니다. 고양이는 깨어 있는 시간의 최대 50%를 털 관리에 할애할 수 있지만, 과도한 털 관리는 털 빠짐, 피부 자극, 심지어 피부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 고양이가 과도하게 털을 관리하는 징후
- 털이 짧아지거나 듬성듬성해짐
- 특정 부위에 털이 완전히 빠짐 (주로 배, 옆구리, 다리 안쪽)
- 피부 발적, 발진, 딱지 또는 궤양
- 털 관리하는 빈도나 시간이 눈에 띄게 증가함
- 털 관리가 일상생활이나 다른 활동을 방해함
- 평소보다 많은 헤어볼을 토함
✅ 고양이가 과도하게 털을 관리하는 원인
의학적 원인:
- 알레르기: 벼룩 알레르기, 음식 알레르기, 환경 알레르기 (꽃가루, 곰팡이 등)
- 기생충: 벼룩, 진드기, 옴
- 피부 감염: 세균, 곰팡이 (예: 링웜), 효모
- 염증: 호산구성 육아종 복합체
- 통증: 관절염, 요로 감염 등 특정 부위의 통증으로 인해 해당 부위를 과도하게 핥을 수 있습니다.
- 기타 질환: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등
행동적 원인:
- 스트레스 또는 불안: 환경 변화 (이사, 새로운 가족 구성원, 가구 재배치 등), 소음, 다른 동물과의 갈등, 보호자의 부재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지루함: 환경적인 자극이 부족할 경우 털 관리를 통해 무료함을 달랠 수 있습니다.
- 강박 행동: 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 강박적인 털 관리 행동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해결책 및 예방법
- 원인 파악 및 치료: 먼저 동물병원에서 피부병, 기생충, 통증, 알레르기 등을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해야 함.
- 정서적 관리: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용하고 안정된 공간 제공, 충분한 놀이와 상호작용(하루 2회 이상 15분씩 놀이), 깨끗한 화장실 유지, 인공페로몬 제품 활용 등.
- 환경 개선: 갑작스러운 변화 최소화, 생활 패턴이나 집안 냄새 변화에 주의.
- 놀이 시간 늘리기, 캣타워 설치 등 자극 제공
- 안정된 루틴 유지
- 숨을 수 있는 공간 제공 (박스, 캣하우스 등) - 심한 경우: 약물 치료 (항불안제 등), 특정 부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지 장치(칼라 등) 사용
- 주의사항: 오버 그루밍을 멈추게 하려고 고양이를 혼내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심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음
오버 그루밍은 시간이 지날수록 습관화되기 쉬우며, 조기에 원인을 찾아 해결하 않으면 만성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 수 있습니다.
반려묘가 털을 너무 핥는 것이 관찰된다면, 그냥 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